국내 3대 국제영화제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판타스틱 영화제인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오는 27일 닻을 올린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공상과학(SF). 총 49개국의 영화 288편이 상영된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최하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 특별전 ‘한국영화 판타스틱 열전 :미지의 영화, 광기의 장르’를 주목할 만하다. 그간 리얼리즘이 주류를 이뤘던 한국영화사에서 괴수, 뮤지컬, SF 등 다양한 장르 영화의 뿌리를 찾아 나간다. 1948년 제작된 뮤지컬 영화 ‘푸른 언덕’부터 김기영 감독의 ‘수녀’(1979),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2003)까지 12편을 선보인다.
‘웃기는 여자들, 시끄럽고 근사한’이란 특별전에서는 웃기는 여자들의 역사, 국내외 코미디 영화에 등장한 여성 배우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영화 속 로봇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간을 넘어선 미래, 로봇’전과 고질라 등 괴수들을 다룬 일본 영화 7편을 소개하는 ‘지구 정복 괴수’전 등도 눈길을 끈다.
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