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법인분할)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노조가 회사 교육장 유리문을 쇠파이프 등으로 파손하는가 하면, 물적분할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행위를 두고 ‘네 탓’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일 조합원이 관리자를 폭행한 사건과 일부 조합원이 파업 미참여 조합원을 폭행한 사건 등과 관련해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지난 3일 있었던 폭력행위를 두고 노사는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설전도 벌이고 있다. 노조는 “두 사건의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회사가 인사위원회를 연다고 한다”며 “계획적으로 조합원을 가해자로 만들려는 꼼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노조가 저지른 불법·폭력행위는 목격자 등 증거가 명확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노조의 주장에 반박해 피해를 입은 직원들의 진술서를 사내소식지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노조 측이 법인분할을 다룰 주총장을 봉쇄하자 장소를 변경해 주총을 개최한 이후 현장에서 조합원과 회사 관리자, 파업 참여 조합원과 비참여 조합원 사이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