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하류서 60대 한국인 추가 수습

사고현장서 110㎞ 떨어져 발견 / 유람선 참사 실종자 3명 남아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1명이 추가로 수습됐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35분 사고 현장에서 약 110㎞ 떨어진 뵐츠케 지역에서 60대 한국인 남성 시신 1구를 현지 수상경찰이 발견해 수습했다고 13일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전날 허블레아니호 인양작업이 끝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추모객들이 놓아둔 꽃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로써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탑승객 총 33명 중 실종자는 3명, 사망자는 23명이다.

 

이날 오전 우리 신속대응팀 구조대원 2명이 최종 인양된 허블레아니호 선체 내부를 정밀 수색했지만 추가 실종자나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원래 전날 진행하기로 했으나 헝가리 정부가 증거 보전에 대한 법적 문제가 제기될 우려가 있다고 제지해 보류된 일정이었다. 전날 헝가리 측도 수색견 2마리를 동원해 두 차례 선체를 수색했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다. 인양 후 체펠섬에 대기했던 허블레아니호는 이날 헝가리 경찰이 수사를 위한 증거물로서 보관하기 위해 부다페스트 내 우이페스트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1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로 유람선이 지나고 있다. 

신속대응팀 측은 “남은 실종자 3명 수색을 위해 보트 5대로 수상수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계속 수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다페스트=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