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7863보. 서울시 걷기플랫폼 ‘워크온’이 집계한 지난해 서울 시민의 하루 평균 걸음 수다. 일일 권장 보행 수인 1만보에 크게 못 미친다. 걷기는 건강을 위한 ‘기초과목’ 운동이지만 매일 1만보를 채우기는 쉽지 않다. 서울시가 이처럼 충분히 걷지 못하는 30∼50대 직장인을 위해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 모임을 만든다고 16일 밝혔다. 이 모임에서는 밤중에 서울 주요 코스 8∼9㎞를 걸으며 걷기의 매력을 체험한다.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 모임은 운동량이 부족한 직장인이 대상이다. 서울 직장인 50명을 모집해 6∼9월 총 12회에 걸쳐 한강 야간걷기를 시범 운영한다. 시는 이를 위해 대중교통과 걷기로만 이동할 수 있는 12개 걷기 코스를 발굴했다. 전체 길이는 108㎞에 이른다. 참여자들은 1∼12코스를 12회에 걸쳐 매회 2∼3시간씩 걷게 된다. 차량 없이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모여 한강길을 걷고 다시 지하철역에서 해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든 코스가 난이도가 높지 않아 편한 운동화만 있으면 도전할 수 있다.
첫 걷기 모임은 19일 오후 6시30분 서울광장에서 출발한다. 시청을 시작으로 청계천을 따라 고산자교, 살곶이다리를 지나 한양대역까지 1코스(약 9.2㎞)를 걷는다. 약 2시간 30분이 걸릴 전망이다. 2코스는 한양대역에서 출발해 서울숲전망대, 청담대교, 영동대교, 잠실철교를 지나 강변역에 이르게 된다. 총 9.3㎞ 거리다. 이외에도 잠실역∼서울숲역, 숭실대입구역∼마포역, 월드컵경기장역∼증미역 등이 코스에 포함됐다. 마지막 12코스는 여의나루역에서 마포대교를 거쳐 만리동고개를 지나 시청광장(9㎞)에서 끝맺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