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 ‘명성교회세습반대 현수막’ 낫 들고 훼손

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앞에서 교회 세습을 반대 시위대가 설치 중이던 현수막 끈을 낫으로 자른 뒤 경찰에 제지를 당하고 있다. 교회개혁 평신도행동연대 페이스북 캡처

 

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6일 자신이 다니는 명성교회의 세습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낫으로 훼손하는 등 설치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김 전 의원을 재물 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20분쯤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앞에서 교회 세습을 반대 시위대가 설치 중이던 현수막의 끈을 낫으로 잘라 현장에 있던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위대 관계자는 “현수막을 묶고 있는데, 김 전 의원이 낫으로 현수막 끈을 계속 자르려고 했다”며 “굉장히 위협적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사 후 김 전 의원을 돌려보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