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2일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불 우정콘서트에 세계 톱스타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BTS)을 섭외한 일화를 소개했다.
탁 위원은 이날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나와 “BTS가 독일에서 공연하고 영국으로 넘어가는 하루 빈 날이 있었는데 마침 그날 문재인 대통령 파리 순방과 겹쳐서 하루를 받았다”며 “경비 정도는 드릴 수 있다고 한 뒤 멤버들 비즈니스 클래스를 끊어주는 정도는 생각했는데 (그쪽에서)‘저희 전용기인데 가능하시겠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탁 위원은 “그쪽 스태프 움직이는 것 따져보니 경비만 1억∼2억이 들겠더라. 전체 제작비가 그 정도 수준인데, 감사한 마음으로 대통령 시계(이니시계)를 드리겠다고 했다”며 “고맙게도 시계로 ‘퉁‘ 쳐 줘서 잘 끝냈다”고 말했다. 탁 위원은 “다시 한 번 BTS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하자, 유 이사장은 “아미(BTS팬클럽)들에게 점수 많이 땄다”고 화통하게 웃어보였다.
당시 BTS는 파리 레지엄 아트 극장(Theatre le 13ème Art)에서 열린 한·불 우정 콘서트에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기량을 한껏 뽐냈다. 리더 RM(김남준)은 “저희가 이곳 파리에서 양국 귀빈들 모시고 뜻깊은 행사 참석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지금 유럽투어를 진행 중인데 파리에서도 며칠 후에 저희 콘서트 진행한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한 바 있다. 콘서트 말미에 RM이 문 대통령과 포옹하는 장면도 있었다.
탁 위원은 이날 과거 저서에서 여성비하 표현 사용으로 빚어진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단은 죄송하다. 그런데 진짜 어쩌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12년 전 책이 나왔을 당시 여성단체나 심지어 언론사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했다. 그 책이 남성 심리를 잘 표현했다고 했는데 12년 후 소환돼 지금 기준이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문구가 있다는 것”이라고 다소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탁 위원은 “오랫동안 그 책의 내용으로 저를 비난한 분들에게도 화 나는 게 아니다. 청와대에 들어오기 6∼7년 전 공개 사과하고 ‘그 책은 안 보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제 인생의 적절치 않은 한 부분이어서 나름의 사과도 했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