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우리나라 해역에서 활동한 전통 한선(韓船) 용어를 집대성한 사전이 발간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5년부터 5년간 작업을 거쳐 ‘우리 배 지식웹·모바일 사전’(사진)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사전이 수록한 항목만 1939개로, 글·그림·영상과 2·3차원(2D·3D) 등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단어들은 △배의 종류 △전통 선박 구조 △조선 도구 △배 짓기 △선소(船所)·선창(船艙) △조선·항해 의례 △항해 기술 등 주제별로 분류했다. 선소는 배를 만드는 곳을, 선창은 배를 대는 곳을 뜻한다.
사전은 웹·모바일 전자사전으로 먼저 공개된다. 연구소는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의견을 내거나 질문을 하면 이를 반영해 내용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책자 형태 ‘우리 배 용어사전’도 내년 발간한다. 연구소는 “선공(船工) 고령화로 점차 사라져가는 무형문화유산 자료와 전통 한선의 조선기술을 보전하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