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이 국토교통부 평가에서 안전성 분야 ‘보통’ 등급을 받았다.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우수’ 내지 ‘매우우수’ 항목을 받은 것과 대비된다. 두 항공사는 2017년보다 평가 등급이 내려갔다. 국적 항공사의 정시성은 대부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소비자 보호 부분에서는 에어부산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자료를 28일 공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평가하는 이 조사는 국적항공사 8개 외국항공사 47개을 대상으로 정시성, 안전성, 소비자 보호 충실성 등의 정량평가와 이용자 만족도 등 정성평가로 이뤄졌다. 정량평가는 매우우수(A), 우수(B), 보통(C), 미흡(D), 불량(E), 매우불량(F)등급으로 나뉘어진다.
국적 항공사들은 정시성에서는 모두 ‘우수’(국내선) 내지 ‘매우 우수’(국제선) 평가를 받았다. 반면 안전성 부분에서는 격차가 났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은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고,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은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우리항공사 대상 항공사 사고율, 안전 관련 과징금 및 항공종사자 처분건수, 항공사 안전문화 등을 평가한 결과”라며 “지난해 과징금과 처분건수가 적었던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이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와 에어서울은 2017년 ‘매우 우수’였다가 지난해에는 두 단계 떨어진 셈이 됐다.
소비자 보호 부분에서는 대한항공·에어서울·이스타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 ‘매우 우수’를,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이 ‘우수’를 받았다. 에어부산은 ‘미흡’을 받았는데 지난해 11월 발생한 기내 장시간 대기 사태로 인한 과태료 부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만족도 분야에서는 에어서울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만족’을 받았고, 에어서울은 ‘다소만족’ 항목을 받았다.
해외 항공사 중에서는 정시성 분야에서는 오로라항공이, 소비자보호에서는 케세이드래곤, 케세이퍼시픽이, 이용자만족에서는 전일본공수가 최우수 항공사에 선정됐다. 또한 영국항공은 직원 친절도 향상으로 이용자 만족도 점수가 크게 개선됐다.
조사에서는 인천, 김해, 김포 등 국제공항도 대상이 됐는데 공항서비스 평가에서는 국내 대부분 공항이 수속절차 신속성이나 수하물처리 정확성 부문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항이용 편리성 부문에서는 인천공항이 유일하게 ‘매우 우수’였고, 김포·김해·제주공항은 ‘우수’, 청주·대구공항은 ’보통’이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