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언론은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만남’ 소식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확인했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내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미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만남은 장래에, 올해 후반에 더 실질적인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와의 잠정 합의나 최소한 제재 완화를 얻어내기 위해 영변 핵시설 플러스 다른 핵시설 의심 장소와 같은 것을 협상 테이블에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는 남·북·미 정상회동을 신속히 보도했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은 싱가포르와 하노이에 이은 세 번째 만남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공영방송 NHK는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는 모습을 도착 때부터 생중계로 내보냈다.
워싱턴·베이징·도쿄=정재영·이우승·김청중 특파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