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등의 혐의로 영구 제명됐던 전창진(56) 감독이 5시즌 만에 프로농구 코트에 돌아온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2015년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은 전창진 감독에 대해 등록 불허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KBL은 “법리적으로 대법원 무죄 판결 및 지난 4년간 KBL 등록이 불허돼 징계를 받은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전 감독은 2015년 4월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에 선임됐으나 그해 5월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해 결국 KGC인삼공사 감독으로는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영구제명됐다.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11월 전주 KCC가 전창진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하고 징계 해제를 요청했으나 KBL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전 감독은 단순 도박 혐의로 2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고 법원의 이 판결이 KBL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