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몰카·성희롱 논란' 타다 "기사에 대해 법적 조치 검토"

승차거부 없고 친절한 서비스로 지난해 10월 출시 후 승차공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VCNC ‘타다 베이직’. 타다 제공

 

실시간 차량공유서비스 타다는 2일 자사 운전기사들이 한 모바일 채팅방에서 만취 여성 승객의 사진을 찍어 공유했다는 한 언론 보도 내용을 시인하면서 "해당 드라이버는 계약 해제 조처됐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타다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한 타다 드라이버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한 채팅방에서 특정 이용자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타다는 "앞으로 타다는 드라이버 대행사와의 협조하에 드라이버 전원에 성(性) 인지 교육을 강화한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차별과 성희롱 없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타다 운전기사들이 한 모바일 채팅방에서 새벽에 탑승한 만취 여성 승객의 잠든 모습을 몰래 찍어 사진을 공유하고,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1시께 타다 운전기사들이 초대된 한 채팅방에 뒷자리에 쓰러져 잠든 여성 승객 사진이 올라왔고, 이를 본 다른 기사들은 "예쁠 것 같다", "'모텔로 갈까요' 물어보라"는 글을 올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