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있는 그대로 한국" vs 홍준표 "판문점 쇼나, 국가 리빌딩해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만남에 대해 청와대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혀 다른 독후감과 해법을 제시했다.  

 

◆ 노영민과 조국, '평화가 경제'라며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지금이 최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가 경제입니다"라는 글을 실었다. 조국 민정수석도 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옮기는 등 알리기에 앞장섰다.

 

노 실장은 한국 경제 최대 취약점이 '분담과 대립의 코리아 리스트'였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 취임이후 3차례 남북정상회담, 2차례 북미정상회담, 남북미 판문점 회동 등 남북관계가 획기적 진전을 이룬 결과 "제일 먼저 반응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다"고 지적했다.

 

노 실장은 평화 무드에 힘입어 △ 2018년 외국인 직접 투자가 사상 최대인 29억불 △ 국가신용등급은 일본, 중국보다도 두 단계 위인 AA로 역대 최고 수준 △ 한국의 신용위험(CDS 프리미엄)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달성했음을 강조했다.  말미에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이라고 표현, 지금 한국이 남북관계나 경제모두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봤다.

 

◆ 홍준표 "좌파 갑질로 수출 내수 치명타, 文은 판문점쇼나"...대한민국 리빌딩 해야"

 

이와 달리 홍준표 전 대표는 "좌파 갑질 정책이 수출과 내수 모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리고 예측해 왔는데 그것이 현실화"됐다며 아베 정권의 반도체 보복을 예로 들었다. 

 

홍 전 대표는 "(이런 마당에) 문정권은 트럼프나 불려 들여 판문점 쇼나 벌리고 있고, 일부 언론들은 마냥 들떠 환호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대한민국이다"며 "북핵마저 폐기 대신 동결로 결말 나면 한반도 재앙은 참담하게 시작 된다"라는 말로 판문점 남북미 회동이 북핵동결로 가려는 움직임이 아닌가 경계했다. 

 

홍 전 대표는 "DJ,노무현 정권이 북핵 개발 자금을 제공 했다면 문 정권은 북핵을 완성시키는 여적죄를 범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며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운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금 분위기가 최고라는 노영민 실장 등 청와대와 전혀 다른 판단을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