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5월과 달리 유독 불운했던 6월을 마친 류현진(32)이 7월 첫 등판에서 5수 끝에 10승 도전을 완수해내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끝마쳤다. LA 다저스는 5일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리그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지독했던 ‘아홉수’가 드디어 깨졌다. 5월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야구팬들이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이 ‘놀라움’이었다면 그의 6월 투구를 지켜본 팬들의 감정은 ‘안타까움’이 가장 컸다.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가면서도 6월 첫 경기 이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시즌 승수 9승, 통산 승수 49승에서 멈춘 탓이다. 수비진이 위기마다 에러를 연발한 것이 원인이 됐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의 부상 이후 내야 수비가 크게 흔들린 다저스는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29일 콜로라도전을 포함해 지난 7월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7경기 동안 매 경기 실책을 양산하며 도합 12개의 실책을 범했다. 결국, 불안한 수비가 류현진을 흔들며 29일 콜로라도전 대량 실점을 하는 등 무려 네 번이나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번에도 3회말 매니 마차도의 타석에서 맥스 먼시가 실책을 범하는 등 불안한 내야수비가 이어졌고, ‘아홉수’를 의식한 듯 평소와 다르게 볼넷도 3개나 내줬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견뎌내며 삼진 5개를 곁들여 샌디에고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탄탄히 지키는 동안 타선이 5점을 뽑아냈고, 승리를 직감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직 90개도 투구를 하지 않은 류현진을 6회만 던지고 내렸다. 이후 불펜이 1점만 내주며 류현진의 10승이 네 번째 도전만에 완성됐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2년 차이던 2014년 10승 5패를 거둔 이래 5년 만에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아울러 데뷔 7시즌 만에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역대 코리안 빅리거 세 번째로 통산 50승(30패) 고지에도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평균자책점은 1.83에서 1.73으로 더욱 낮췄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