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라고 XX야” 아들 앞에서 베트남 아내 무차별 폭행 男 '긴급 체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급속도로 확산된 ‘베트남 이주 여성 무차별 폭행’ 영상의 당사자인 30대 남편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지난 6일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한국인 남성이 결혼한 것으로 보이는 베트남 이주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남성(사진 오른쪽)은 여성(〃 왼쪽)에게 “죽을라고 XX야”, “근데 뭐야 지금“, “하지말라 했어, 안했어”, “음식 만들지 말라 했어, 안 했어? 내가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면서 구석에 몰려 몸을 웅크리고 있는 여성의 허벅지, 다리, 뺨을 무차별하게 폭행했다.

 

어린 아들은 폭행을 당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리고 ”엄마, 엄마“라고 외치며 끝까지 곁을 지키다 남성의 폭력이 더해지자 자리를 피해 도망간다.

 

남성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폭력을 이어나갔다.

 

여성은 겁에 질려 제대로 대응도 하지 못한 체 남성의 계속되는 폭력을 일방적으로 참아내고 있었다.

 

2분31초 분량의 이 영상은 삽시간에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에 퍼졌으며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됐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먼 외국에 있는 여성을 반려자로 맞이했으면 잘해주지 못할망정 어린 자식이 보는 앞에서 폭행이나 하냐”, “영상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무조건 구속시켜라”, “베트남으로 추방시켜라” 등 남성의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논란이 거세지자 전남 영암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베트남 이주 여성인 부인을 무차별 폭행한 남편 A씨(36)를 체포해 폭행과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조사 중이다.

 

한편 폭행당한 아내와 아들은 쉼터로 후송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