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편은 두 살배기 아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여성을 폭행했다. 뺨과 머리, 옆구리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장면은 2분33초 분량의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남편은 “여기는 베트남이 아니다”며 윽박지르고 폭행을 가했다.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장면이다. 이 여성은 갈비뼈가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어제 폭행을 가한 남편을 특수상해·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여성과 아들은 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악을 금치 못할 범죄 행위다. 무관용으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
이번 사건은 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됐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독버섯처럼 자라난 편견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을 오염시키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잡종강세’ 발언 파문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는 5월 다문화가족 행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으냐”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다문화 청소년)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판이니, 다문화가정이 겪는 차별과 학대를 어찌 해결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