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라소니 3형제 이름을 지어주세요”
청주시는 청주동물원에서 지난 4월 태어난 멸종위기종(CITE) Ⅱ급인 스라소니 3마리를 다음 달부터 관람객에게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스라소니 한 마리가 지난 4월23일 새끼 2마리를 출산한 데 이어 30일 또 다른 스라소니가 새끼 1마리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격이 예민한 스라소니의 특성을 고려해 관람을 제한했으나 이제 안정적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다음 달부터 관람객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라소니 번식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6년 서울대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2005년 북한 동물원에서 스라소니 암수 한 쌍을 반입해 번식을 위해 노력했지만, 번식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체코동물원에서 암수 한 쌍을 다시 들여온 결과, 지난 4월 28일 국내 최초로 스라소니 번식에 성공했다.
한편 청주동물원은 스라소니 5마리(암컷 3마리, 수컷 2마리)를 들여와 2016년부터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청주동물원은 동물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새끼 스라소니의 이름을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서울대공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