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둘러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위증 논란과 관련, 명백히 거짓말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사법연수원 24기로 검사 출신이기도 한 금 의원은 윤 후보자의 1기수 후배이기도 하다.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해서 어제부터 벌어진 상황을 보며 정말 회의가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청문회에서 논란이 되었던 윤우진 사건과 관련해서도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근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제했다.
다만 “후보자 자신이 기자에게 한 말은 현재의 입장에 비추어 보면 명백히 거짓말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 후보자는 7년 전 다수 기자로부터 과정에서 윤대진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의 형인 윤 전 서장이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윤 과장에게 불필요하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한 기자에게 전화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위증 논란에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윤 과장은 윤 후보자의 측근인 윤대진 현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금 의원은 이 같은 윤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선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대진 검사가 자기 형한테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자가 이남석 변호사에게 시켜서 윤우진에게 문자를 보내고 찾아가게 했다는 말은 명백히 적극적 거짓말”이라며 “단순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금 의원은 다수의 검사가 지난 8일 시작돼 자정을 넘어 끝난 윤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후 기자들에게 전화해 ‘후배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항변하며 윤 후보자를 두둔했다는 전언을 언급하며 “이것이 대한민국 검사들의 입장인가”라며 “후배 검사를 감싸기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나”라고 거듭 되물었다.
아울러 “후배 검사를 감싸주려고 적극 거짓말을 하는 건 미담인가”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적어도 거짓말이 드러나면 상대방과 그 말을 들은 사람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상식이고 이번 논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