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전국 지자체에 "제2 데이터센터 부지 공개 모집합니다"

오는 23일까지 '참가 의향서' 제출해야
강원 춘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네이버가 제2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과 관련해 공개 모집에 나섰다.

 

네이버는 오는 23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제2 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참가 의향서를 접수 받겠다고 12일 밝혔다. 

 

자격 요건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나 2020년 1분기까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로, 전체 면적이 10만㎡에 지상층 연면적 25만㎡ 이상이어야 한다.

 

이 밖에 전력 공급, 통신망, 상수도 등 데이터센터를 올리기 위한 기반 시설이 갖춰 있어야 한다.

 

네이버는 참가 의향서를 제출 받은 지자체들에게 다음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내달라고 할 계획이다.

 

이후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안으로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어간다는 취지에서 공개 제안 형식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2013년 강원도 춘천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閣)’을 지은 데 이어 두 번째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네이버는 당초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약 13만2230㎡ 규모 데이터센터를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네이버 측은 “제2 데이터센터는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로봇틱스, 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 기술의 중요 인프라”라며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해 우리의 우리의 데이터 주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