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6일 "당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며 독일에 가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와 당의 구원수투 노릇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손학규 대표가 '추석 전에 10% 안 나오면 대표 그만두겠다'고 했는데 어제 약간 번복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손 대표가 금도를 넘지 않고 약속은 지켜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런 저런 당 문제를 생각하면) 답답하다"고 했다.
지난 4월 15일 "추석 전 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했던 손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약속은 유효한지'를 묻자 "당이 분열된 상태에서 싸움이 혁신위원회로까지 확대가 될지는 (몰랐다). 우리가 지지율을 높인다는 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봐야 한다)"며 "답변을 보류하겠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진행자가 "9월에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올 것이다, 안철수계 의원 5~6명 정도가 결속력 다지기 회동을 시작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고 하자 "지금 당의 활로가 안 보여 안 전 대표가 필요하다"며 "어쨌든 국가적 위기고, 우리당도 위기니 (안 전 대표가) 들어와 당을 구해 주시면 어떨까"라고 손짓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추락하기 시작한 게 국민의당 리베이트 사건 있었다. (관련자인) 박선숙, 김수민 두 사람 다 무죄가 됐다"며 안 전 대표 움직임을 가로막을 걸림돌은 모두 사라졌음을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