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가 우리나라를 향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남해안을 훑고 지나갈 수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57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강풍반경은 200㎞로 소형 태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나스는 발생 초기부터 조직이 견고하지 않았고, 태풍의 중심도 실제 힘을 갖지 못한 상태였다”며 “17일 오전까지 태풍의 중심 서쪽과 동쪽에 새로운 순환이 발달 중이었는데 동쪽 순환이 우세할 것으로 보여 태풍의 진로도 동쪽으로 휘어 우리나라 남부를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쉽게 말하면, 지금까지 태풍 다나스의 중심은 힘없는 ‘바지사장’이었는데 동쪽에 ‘실권자’가 등장해 동쪽 진로를 타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경로변동성이 커 남해 먼바다를 지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19∼22일 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