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영대회 몰카 일본인 “근육질 女선수 보면 성적 흥분”

광주수영대회 수구 경기장(사건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연합뉴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몰래 카메라 용의자인 일본인은 근육질의 여자 선수를 보면 성적흥분을 느껴 불법 촬영했다고 범죄를 자백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8일 수영대회 경기장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일본인 A(37)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세번째 조사에서 “근육질의 여자 선수를 보면 성적 흥분을 느껴 불법 촬영 했다”며 범죄 혐의를 자백했다.

 

경찰에 붙잡힐 당시 A씨는 카메라 오작동으로 촬영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과는 다른 진술을 한 것이다. 긴급출국정지 이후 받은 2차 조사에서 A씨는 카메라 줌 기능을 이용해 촬영했다고 범죄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분쯤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국제수영장 수구 연습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타 국가의 여자선수의 신체 일부분을 촬영하는 등 6명의 여자선수들을 총 3회, 2분2초 동안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카메라를 디지털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13일 오후 3시51분쯤 다이빙경기장에서 코치와 이야기하던 다른 나라의 다이빙 선수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카메라를 이용해 총 12명의 여자선수들을 촬영했으며 20개 영상, 15분36초 분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