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후 노래 불러"…마약 의혹 휩싸인 강지환, 간이검사서 '음성'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씨가 12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성폭행 범행 직후 이상행동을 보여 마약 의혹에 휩싸인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간이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강지환은 지난 9일 드라마 외주 업체 여성 스태프 두 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자택에 있던 노래방 기계를 이용해 노래를 부르고, 경찰을 직접 피해자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강지환의 행동에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적지 않다고 보고 마약 간이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이 나왔다. 다만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1주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씨가 18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아울러 강지환이 피해자들에게 약물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건 직후 이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지만 검출된 것은 없었다. 그러나 아직 검사 결과가 완전히 나온 것은 아니어서 경찰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지환은 18일 오전 10시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구속 송치됐다. 강지환은 이날 성남지청으로 이동하기 위해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유치장을 빠져나왔고, ‘마약 의혹이 있는데 한마디만 해 달라’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마약·약물 검사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다른 혐의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했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협박 등 범죄가 성립되는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