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사제 간 인연을 언급하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영입전에 팔을 걷어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 의원의 저서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공개적으로 이 의원의 영입 의사를 나타냈다.
황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기 위해 이제 우리 자유우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 의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성원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이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에서 2년 동안 교육받을 때 제가 교수였다”면서 “연수생 600명 중 눈에 띄는 두어 명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의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과의 개인적 인연을 강조한 황 대표는 “이렇게 나라가 어려울 때 이 의원이 자유우파의 전사로 우뚝 선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이 의원 바로 옆자리에 앉아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황 대표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지난 4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황 대표 외에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15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