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이렇게 넘어라” 영진산업에 노하우 전수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中企 애로 해결사 ‘전경련 경영자문단’

영진산업은 ‘스피드랙’의 성공에 힘입어 급성장을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서 혼란이 찾아왔다. 일종의 성장통을 겪은 셈이다.

이 성장통을 해결해준 곳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에서 운영하는 경영자문단이었다. 민효기 영진산업 부사장은 “사설 자문기관 여러 곳에 자문했고, 그중에는 하루 자문료가 100만원이 넘는 곳도 있었지만 경영자문단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진산업은 2013년 처음 경영자문단에 도움을 요청한 뒤 총 7명의 자문위원 조언을 받았다. 현재는 하이마트로지텍 대표를 지낸 이병기 자문위원 등 3명에게 정기적으로 자문하고 있다.



이 위원은 2015년부터 거의 매주 영진산업이 있는 경기 김포시를 찾았다. 그는 “영진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 개선에 나섰다”며 “2016년 생산시설 부족 해소를 위해 36억7000만원을 투자하는 등 연도별로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의 조언에 따라 영진산업은 자동화 로봇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2004년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와 비즈니스 경험을 중소기업에 체계적으로 전수해 경영애로 해소와 기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전경련이 만든 서비스다. 만들어질 당시에는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임원을 5년 이상 지낸 자문위원 40명으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자문위원 139명에 현직 변호사·변리사 등 전문위원 29명, 신사업지원단 15명 등 총 인원 183명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만2826개 중소기업의 3만968건 자문에 응했다.

자문위원은 무보수로 운영된다. 지방 중소기업청에서 마련한 자문 행사에서 받는 자문 비용과 전경련에서 제공하는 교통비·식비가 전부다. 반면 전경련에 따르면 자문위원들이 1년 동안 중소기업을 방문하며 드는 비용은 연간 2억원가량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자문위원들은 퇴직 이후에도 현장에서 중소기업을 도와주면서 만족감을 얻고, 중소기업은 자문위원이 대기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