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폭도 전주에 비해 소폭 커졌다.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주춤했지만, 인기지역의 일반 아파트 호가가 강세를 보인 결과다. 반면 지방의 집값은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지난주보다 낙폭도 확대됐다.
◆0.02% 올라…분양가 상한제 무관 아파트↑
25일 한국감정원의 ‘2019년 7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0.02%가 올라 4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0.01%)보다 0.01%P가 오른 것으로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여름철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잠실 주공5단지 같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거래가 끊겼고, 호가가 3000만∼5000만원가량 떨어진 매물도 나오고 있지만, 상한제와 무관한 신축·일반 아파트 가격은 수요가 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감정원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25개구 전체에서 아파트값이 보합 내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0.06%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0.05%)와 송파구(0.04%)를 포함한 ‘강남 3구’가 모두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도 지난주에 이어서 0.01% 올랐다. 래미안대치팰리스, 반포 자이와 잠원동아,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비강남권에선 성동구가 0.04%, 마포구와 서대문구가 0.03%씩 올랐고 동작구 역시 0.01% 상승했다.
◆서울·경기 외 지역 0.09% 하락…낙폭 커져
수도권에서는 경기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4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남시(0.38% 상승)도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일부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안성시(-0.46%)와 광주시(-0.22%), 오산시(-0.14%)·고양시 덕양구(-0.10%) 등지는 약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더 가팔라졌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낙폭은 0.09%로 지난주(-0.07%)보다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0.28%)과 경남(-0.26%), 충북(-0.20%), 제주(-0.12%) 등지의 집값이 지난주보다 더 내렸다. 반면 대전(0.32%)과 전남(0.03%)은 상승했다.
전셋값의 경우도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국 아파트의 전셋값은 0.05%가 하락했지만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다. 경기는 0.04% 하락했으나 지난주(-0.05%)보다는 낙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의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