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 한반도 피해 동일본 덮쳐…"상당히 강한 비" 예보

비 내리는 출근길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2019.7.26 ondol@yna.co.kr/2019-07-26 10:04:46/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지나간 자리에 제6호 태풍 ‘나리’ 다가오고 있다. ‘나리’는 일본 동부 지방으로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 방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나리’는 일본 오사카 남쪽 약 440㎞ 부근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 100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65m의 강풍을 동반한 소형급 태풍이다.

 

현재 ‘나리’는 시속 20㎞의 속도로 북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한반도는 ‘나리’의 예상 경로에서 완전히 빗겨나 있다. 기상청은 ‘나리’가 오는 28일 일본 도쿄 서쪽 약 7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리’는 오는 27일 오전 본토에 다다른 뒤, 진로를 동쪽으로 바꿔 동일본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바라봤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발생한 ‘나리’는 이날 오후부터 주말을 거쳐 동일본 지역에 천둥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비구름 유입으로 27~28일 중서부 긴키지역과 동일본의 태평양 인접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상당히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7일 오전까지 일본 동해는 최대 180㎜, 긴키지역은 150㎜, 간토·고신 지역은 8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토사 붕괴 등 재해에 경계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바다와 강, 산에서의 레저 활동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리’는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을 의미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