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지명 당시부터 주목받은 기대주가 모두 스타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프로의 벽이 높아진 최근에는 데뷔 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각 구단은 기대주들이 자랄 시간을 기다려준다.
그 기다림의 결실을 제대로 본 투수가 이영하(22·두산·사진)다. 이영하는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서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 속에서도 5이닝 5피안타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10승 가운데 2승이 구원승이었는데, 올해는 10승이 모두 선발승이다.
데뷔 첫해인 2017년에는 부상 관리 차원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20경기 35.2이닝만 던졌던 그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승3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하며 122.2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올해는 붙박이 선발로 자리 잡고 19경기에서 10승2패에 평균자책점도 3.53으로 떨어뜨렸다. 소화 이닝도 벌써 109.2이닝이나 된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