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들이 연이어 안방극장을 노크하고 있다. 아이돌 활동을 통해 얻은 인기를 등에 업고 활동 반경을 넓힌 셈이다. 그러나 탄탄한 연기력으로 연기돌로 자리 잡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발연기’ 논란을 빚는 아이돌도 있는 등 이들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지난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확실하게 배우로 자리매김한 아이유(이지은)는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괴팍한 호텔 사장 역을 열연 중이다. 특유의 귀여운 모습에 주인공의 묘한 기운까지 더해져 젊은 여성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흥행이 쉽지 않은 소재의 드라마임에도 시청률 8%가 넘는 인기 드라마로 자리 잡은 데에는 ‘아이유 효과’가 크다는 평이 나온다. 믿고 듣는 가수에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된,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제국의 아이들’ 출신의 임시완은 다음달 방송되는 tv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다시 안방문을 두드린다. 드라마 ‘미생’과 영화 ‘변호인’ 등에서 처연한 눈빛과 캐릭터를 잘 녹여내며 아이돌 출신이라는 잡음 없이 안착했다. 이번에는 공모전을 준비하는 작가지망생 윤종우 역을 맡은 임시완에 대해서는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큰 상황이다.
‘애프터스쿨’ 출신의 나나 역시 드라마 ‘굿와이프’에 이어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서 냉철한 여검사 역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는 모양새다.
반면 이제 갓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아이돌에 대해서는 우려와 비판이 교차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