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일본 정부가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기획전을 중단시킨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김진곤 문체부 대변인은 5일 세종시 문체부 청사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아이치 트리엔날레 ‘표현의 부자유전 그 이후’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문화예술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되어야 하며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고야영사관, 도쿄문화원이 각별하게 동향을 체크하고 있고, 도쿄문화원장이 트리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문체부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적반하장’ 발언에 대해 ‘과잉 주장’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을 지난 2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각의 결정을 한 것을 문 대통령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각국 정부 수뇌의 발언 하나하나에 코멘트하는 것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안보 관점에서 수출 관리제도를 적절히 시행하는 데 필요한 운용의 재검토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면서 “한국 측의 우리나라에 대한 과잉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의 ‘한국 측’은 문 대통령을, 과잉주장은 ‘적반하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