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대한(對韓)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한 달여 만에 중국 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대상으로 불화수소(에칭 가스) 수출 허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복수의 중국 현지 소식통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 일본 기업이 지난 5일 쯤 일본 정부로부터 삼성전자 시안(西安) 공장에 에칭 가스를 수출할 수 있다는 허가를 획득했다. 이 기업은 지난 6월 중순 일본 정부에 수출 신청을 했고 이번에 승인을 받았다.
일본 기업들은 당초부터 한국과 달리 중국에 불화수소 등 제품을 수출하려면 건별로 정부의 허가를 받아왔다.
삼성전자 시안공장은 중국에 등록된 법인이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달 수출 통제에 들어가고 나서 한국 반도체 기업을 상대로 에칭 가스 수출 허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언론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수출 관리를 엄격히 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과 관련해 일본 내 기업이 허가를 신청한 수출 1건을 허가했다”고 이날 전했다.
산케이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기사에서 “수출 절차를 엄격히 한 이후 수출 허가 신청이 있었던 한국 기업에 대한 계약 1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지난 7일자로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당 품목이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제인 레지스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