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北 미상 발사체 2발 발사…韓美 연합 연습 겨냥 '무력 시위'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10일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올해 들어 7번째이며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후 나흘만이다.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 연습 겨냥 무력 시위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전 “북한이 오늘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라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이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 거리, 탄의 종류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300㎜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동해 상으로 시험 발사한 바 있으며 북한은 함흥 인근에 상당 규모의 미사일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7월에는 북한이 이 공장을 확장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미국 상업위성 등에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 7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과 9일 잇달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KN-23을 시험 발사 했다. 지난달 25일과31일, 이달 2일과6일에도 각각 다른 장소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2발씩 발사했다. 이 같은 나흘 만에 또다시 발사된 북한의 발사체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에 “관계장관들은 이번 북한의 발사는 내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서 자체 개발한 신형 단거리 발사체의 성능 확인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단 판단하고 세부 제원 등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는 지난 5∼8일 이번 하반기 전체 연습의 사전연습 차원에서 각종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상황 등을 가정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했다. 오는 11일부터는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훈련에 돌입한다.

 

특히 1, 2부로 나뉜 본연습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 형태로 진행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