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서 '외계인 고양이'로 불리는 스핑크스 고양이 등장…가격은?

 

SBS 교양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 웰시코기 5남매(맨 위 사진)와 아파트 단지를 떠도는 고가의 스핑크스 고양이의 사연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오전 방송에서 웰시코기 ‘락꾸’와 ‘바람이’ 부부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락꾸와 바람이는 자주 싸움을 하며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이들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에는 할머니의 사랑을 락꾸가 독차지하고 있었던 탓.

 

바람이가 함께 살기 전 먼저 반려견으로 가족이 된 락꾸는 할머니와 더욱 애틋한 관계를 이루고 있었다.

 

이에 바람이는 남편 락꾸를 질투해 잦은 다툼을 불러일으켰다.

 

최영민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 교수는 방송에서 이 상황에 대해 “꾸준하고 변함없는 태도로 바람이와 락꾸 모두를 사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려견 전문가 윤정원씨도 출연해 할머니와 바람이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할머니 역시 “바람이와 친해지고 싶다”며 몸을 쓰다듬어주며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할머니의 사랑 표현에 바람이의 표정이 부드럽게 풀어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동물농장 제작진은 기이한 생김새를 가진 고양이가 떠돌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북 거제시의 모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제작진은 주민들의 수상한 목격담만 쏟아진 가운데 기이한 생김새를 가진 정체가 자주 목격된다는 118동 앞 주차장 앞에서 기다려 보기로 한다.

 

한참이 지난 뒤 나타난 것은 ‘외계인 고양이’라고 불린다는 스핑크스 고양이(사진)였다.

 

조심스럽게 손을 내민 제작진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녀석의 행동으로 보아 사람 손에 길러진 건 틀림없어 보인다.

 

이에 주인을 추적하던 중 제작진은 더욱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아파트에서 떠돌다 구조된 스핑크스 고양이가 더 있었던 것이다.

 

주민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 사는 한 남자가 스핑크스 고양이 4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몇 달 전부터 집안에선 악취가 나고,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등 위험한 상황이 포착됐다고.

 

이러한 내용의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은 집 내부 상황에 대해 “고양이 똥이 많았고, 사람의 흔적은 없었다”고 했다.

 

마치 야반도주라도 한 듯 급하게 집을 떠난 처참한 환경이었던 것.

 

올초부터 고양이들만 남겨두고 집을 비웠다는 이 남자는 종종 고양이 밥을 챙겨주러 왔지만 최근에는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 남자는 짐작컨대 동물을 수집하는데 집착하는 ‘애니멀 호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는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고양이를 방치, 유기한 가능성 역시 제기됐다.

 

한편 스핑크스 고양이는 1998년 CFA(국제고양이협회)에 잡종 부문으로 등록됐다.

 

스핑크스 고양이는 보통 두 종류로 나뉘는데, ​캐나다가 고향인 캐너디언 스핑크스와 러시아, 북유럽 등지의 돈 스핑크스(돈스코이)다.

 

이 두 종류의 고양이는 전문가가 아니면 얼핏 보아서는 분간하기가 조금 어려울 정도로 닮아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보통 캐너디언 스핑크스를 조금 더 품종묘로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분위기이고, 실제 거래가격도 비싼 편이라고.

 

가격은 최고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BS ‘TV 동물농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