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천국' 전남 구례로 오세요

전남 구례군는 야생화(사진) 천국이다.

 

국내 야생화 종의 30% 정도인 1500여 종이 구례를 포함한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구례를 방문했다면 아름다운 야생화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야생화는 산림복합휴양 공간인 지리산정원에서 만날 수 있다.

 

지리산 자락 지초봉을 중심으로 남서쪽에는 야생화생태공원, 북동쪽에는 산림휴양타운이 자리해 있다. 24만㎡의 야생화생태공원에서는 야생화 100여 종이 계절마다 꽃을 화려하게 피운다. 야생화테마랜드 방문자센터에 있는 유리온실에서는 송엽국, 호주매화, 덩이괭이밥 등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음악분수를 비롯해 소나무숲길, 잔디광장도 있다. 토피어리 곤충 조형물과 수생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자생식물원, 산수유와 구상나무 등이 식재된 구례생태숲도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기 좋다. 야생화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곳도 있다. 바로 한국압화박물관이다. 압화는 우리말로 ‘꽃누르미’ 또는 ‘누름꽃’이라고 하는데, 눌러 건조한 꽃을 이용해 작품을 만든 것을 말한다. 

 

박물관에는 대한민국 압화대전 역대 수상작과 우리나라, 대만, 일본, 중국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압화를 이용한 회화, 장신구, 공예품 등 화려한 누름꽃의 세계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자녀와 함께라면 섬진강 어류생태관도 좋다. 제1전시장에선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과 이름의 유래, 강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2전시장에선 버들치와 쉬리, 참갈겨니, 모래무지, 피라미, 누치 등 섬진강에 실제 서식하는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육식성 어류인 쏘가리와 꺽지, 가물치도 볼 수 있다. 야외 수달공원에서는 먹이를 찾아오는 귀여운 수달도 만날 수 있다.

 

구례=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