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파괴 우려… 獨, 보호목적 지원 투자 보류

환경장관 “브라질 정책 의구심”
브라질 호라이마 주에서 진행되는 아마존 열대우림 불법 벌목. AP=연합뉴스

아마존 열대 우림 보호를 위해 브라질에 거액을 대 온 큰손 독일이 지원을 부분적으로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아마존개발을 공약으로 내걸고 극우포퓰리스트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 이후 아마존 파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스베냐 슐츠 독일 환경부 장관은 독일 일간 타게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이후 아마존의 삼림파괴지역이 증가하고 있다며 브라질에 삼림보호를 목적으로 지원하려던 1억5500만헤알(약 48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슐츠 장관은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삼림 벌채율의 꾸준한 감소가 계속 진행될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은 아마존의 60% 이상이 걸쳐 있다. 최근 브라질의 아마존 지역에서 열대우림이 경지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보우소나루 정부가 개발을 막는 보호지역을 더 이상 추가 지정하지 않고 대신 농업 분야에서 경작하고 개발할 것을 허가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비판도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열대우림 파괴에 대한 우려는 올해 1월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 커졌다.

이번 독일 정부의 결정은 보우소나루 정권의 아마존 개발 추진에 제동을 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