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내한 소식에 전 좌석 매진
가장 주목받는 뮤지션은 단연 록밴드 U2다. U2는 12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그동안 국내 록 음악 팬들 사이에서 U2는 내한 가능성이 가장 낮은 밴드로 꼽혔다. U2는 대형 공연장에 맞춤 제작한 무대와 장비를 직접 공수하는데, 아시아 공연은 물리적 거리 등 제약이 많은 탓이다. 하지만 1987년 발표한 앨범 ‘조슈아 트리’를 기념하는 ‘조슈아 트리 투어 2019’가 오는 11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시작하면서 화물 전세기를 띄울 환경이 조성된 덕분에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U2 공연 장비를 들여오기 위해 이번에 한국으로 향하는 화물기만 보잉747 기준으로 4대 분량이다.
◆세계 음악 트렌드 이끄는 ‘대세’ 연이어 내한
대세 뮤지션 ‘체인스모커스’와 ‘위즈 칼리파’도 9월 한국을 찾는다. 미국의 일렉트로닉 팝 듀오 체인스모커스는 감각적인 비트와 감미로운 보컬로 전 세계 음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2016년 발표한 ‘클로저(Closer)’는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2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이와 함께 ‘파리(Paris)’ ‘섬싱 저스트 라이크 디스(Something Just Like This)’도 10위권 안에 드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빌보드 역사상 듀오·그룹이 싱글 차트 10위권 내에 3곡을 동시에 진입시킨 것은 비틀스와 비지스 이후 처음이었다. 2015년 글로벌개더링 코리아 무대로 한국을 처음 찾은 이들은 2017년 서울과 부산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했다. 당시 서울 공연에 방탄소년단이 깜짝 합동 무대를 가지기도 했다. 체인스모커스는 방탄소년단의 미니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의 수록곡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를 공동 작업했다.
힙합스타 위즈 칼리파를 비롯한 힙합 스타 3인방도 다음달 한국을 찾는다. 위즈 칼리파는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OST인 ‘시 유 어게인’(See You Again)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2주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스타 래퍼로 자리 잡았다.
위즈 칼리파는 다음달 7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위즈 칼리파, 조이 배드애스, 레지 스노 내한공연을 연다. 미국 힙합계에서 주목받는 신예인 조이 배드애스는 2015년 ‘후드’(Hood)라는 곡에서 타블로와 컬래버레이션 하기도 했다. 아일랜드 출신 래퍼 레지 스노는 2013년 발표한 첫 미니음반으로 아이튠스 힙합 차트 1위를 차지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호소력 짙은 보컬로 전 세계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알렉 벤자민과 그레이스 카터도 각각 오는 18일, 22일 홍대 무브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