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개인 평균 대출액이 4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6000만원에 육박했다. 대체로 소득이 높을수록 대출액도 많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4076만원으로 전년 대비 281만원(7.4%) 증가헀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증가했다. 2017년 6월 0.55%이던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0.51%로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대출 원금과 이자 등을 3개월 이상 연체하는 임금근로자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40대의 평균대출이 5958만원으로 가장 많고, 30대 5301만원, 50대 4981만원 순이었다. 29세 이하의 평균대출은 1093만원으로 전년 대비 304만원(38.5%) 증가했고, 70세 이상은 1450만원으로 전년보다 53만원(3.5%) 감소했다.
우영제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은 “4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고 경제활동이 활발해 대출액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이 6515만원이었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3190만원으로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300인 이상 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5372만원이었고, 50인 미만 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3227만원이었다. 300인 이상 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전년보다 393만원(7.9%) 늘었다.
경제 상황별로는 소득 1억원 이상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이 1억4066만원이었다. 소득 3000만∼5000만원 미만의 평균대출은 4633만원으로 전년보다 512만원(12.4%) 늘었고, 5000만∼7000만원 미만은 9943만원으로 660만원(9.3%) 늘어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소득 30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2600만원이었다. 30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대출 가운데 절반은 저축은행이나 카드·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에서 빌린 것이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대출이 499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거주자의 중위대출은 5000만원이었다. 단독주택 거주자의 평균대출은 2642만원, 연립·다세대주택 거주자는 3247만원, 오피스텔 및 기타 거주자는 3022만원이었다.
대출잔액별로는 대출잔액 3억원 이상 평균대출은 4억7138만원, 1000만원 미만의 평균대출은 406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 건수 3건 이상의 다중채무 직장인의 평균대출은 1억1086만원, 1건의 평균대출은 4215만원이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