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복’까지 더해… 8월 수출도 큰 폭 감소세

관세청, 10일까지 115억달러 / 2018년동기대비 22% ‘곤두박질’ / 對日 32% ↓… 반도체는 34% ↓

이달 수출도 반도체 경쟁력 약화와 대중국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소세로 출발했다. 특히 ‘경제전쟁’ 국면에 접어든 일본과의 수출·수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15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1%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2% 감소했다. 전달 1∼10일에 비해 수출액이 3.1% 줄어든 것이다. 앞서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줄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 약세가 이어졌다. 이달 10일까지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했다. 석유제품(-26.3%), 승용차(-6.0%)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무선통신기기(41.6%), 가전제품(25.6%) 등은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의 감소가 컸다. 대일본 수출액은 32.3% 감소했고, 대중국 수출도 28.3% 줄었다. 베트남(-1.6%), 미국(-19.5%), 유럽연합(EU·-18.7%)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1∼10일 수입은 142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품목별로 가스(13.3%), 승용차(27.4%) 등은 증가했고 원유(-17.1%), 석유제품(-5.1%), 기계류(-22.9%) 등은 감소했다.

우리나라에 대해 수출규제에 들어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8.8% 감소했고 중국(-11.1%), 중동(-19.0%), EU(-9.0%) 등도 줄었다. 미국(3.0%)과 캐나다(117.8%)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