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주요 간부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이 잠든 망향의 동산을 찾아 “할머니들의 처절한 삶, 맺힌 한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충남도의원, 천안시의원, 충남도청 간부공무원 등 70여명이 13일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잠든 장미 묘역을 찾아가 참배했다. 이날 참배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피해자 존엄성 회복을 위해 충남도가 제정한 ‘기림의 날’을 맞아 이뤄졌다.
충남도는 지난해 충청남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위안부 피해자 기림을 매년 8월 14일로 정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인 8월 14일은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해 일본군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양 지사는 이날 도 실·국·원장 등 30여 명과 함께 국립먕향의 동산을 찾은 양 지사는 위령탑에 헌화·분향하고 장미 묘역을 찾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넋을 기렸다. 국립망향의 동산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총 54명이 안장돼 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