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팔자 상팔자’… 반려견과 동반 골프 시대

반려견과 동반 골프를 즐기는 시대가 왔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올 여름 새 프로모션으로 반려견 동반 라운딩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페어웨이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반려견(강아지) 그린피(입장료)는 따로 지불해야 하며, 배변봉투와 간식을 제공한다. 반려견 동반 라운딩 기념 촬영을 하는 포토존도 운영한다. 반려견은 클럽하우스 입장은 금지되며, 다른 이동경로를 이용해야 한다.

 

반려견 그린피가 라운딩을 하지 않고 동반하는 갤러리 입장료와 동일해 비싸다는 논란도 예상된다. 제주도 내 일부 골프장의 주중 도민 그린피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견공들이 골퍼나 갤러리와 비슷한 요금을 내고 이용하면서 말 그대로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골프장 관계자는 “반려견을 혼자 두고 올 수 없어 골프를 즐기지 못한다는 골프관광객들이 적지 않다고 보고 동반 라운딩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반려견을 위해 배변봉투나 간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입장료가 비싸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6월 반려견과 함께 하는 골프 대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