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56·사법연수원 25기) 신임 제주지검장은 14일 '전남편 살해사건' 피고인 고유정의 계획범행을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지검장은 이날 제주지방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고유정의 '우발적 범행' 주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조 지검장은 "수사 과정에서 고유정의 범행 동기, 범행의 계획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에 계획범죄임을 입증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법정에서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4·3 수형인 재심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권 행사는 지역사회 실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지역의 아픔을 함께하고 치유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대한 진실을 밝히고, 법과 원칙에 따른 검찰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환경 훼손과 관련 인허가 비리,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 등에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청정 제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