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제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보내

2013년 참배 후 국제사회 비난에 매년 공물만
지난해 8월 15일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에서 제국주의시절 군복을 입은 일본인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A급 전범 신사인 야스쿠니 신사에 다시 공물을 보냈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총리는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이라는 공물을 보냈다.

 

일본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 등 세계 2차 대전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일본이 벌인 각종 전쟁으로 사망한 246만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으로 일본 우익들에겐 ‘일본 제국주의’의 성지이다.

 

이곳에는 일제의 군인이나 군속으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1181명도 합사돼 있다. 실제로 위패와 유골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합사자 명부가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야스쿠니 신사를 한 번 참배한 뒤 국제사회로부터 비난 받은 뒤 직접 이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종전일인 8월 15일과 봄과 가을의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고 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