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항일’ 영화 흥행 질주…‘봉오동 전투’ 300만, ‘김복동’ 5만 돌파

‘주전장’, 청와대 단체 관람 화제

아베 정권의 무역 규제와 역사 왜곡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센 가운데, 극장가에서는 항일 메시지가 담긴 한국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다.

 

1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개봉 9일째인 이날 오후 영화 ‘봉오동 전투’는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1920년 6월 만주 봉오동에서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이 일본군 제19사단을 처음 무찌른 봉오동전투를 영화화했다.

 

개봉 9일째인 15일 광복절에 3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봉오동 전투’의 한 장면. 쇼박스 제공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1926∼2019) 할머니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도 개봉 8일째인 이날 5만 관객을 넘어섰다.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의 영화 ‘주전장’도 관객들을 꾸준히 불러모으고 있다. 전날 기준 누적 관객 수는 2만5000여명. 광복절을 앞두고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직원들이 이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청와대는 “이번 단체 관람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의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오는 18일 오후 3시 ‘주전장’ 상영 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영화를 말하다’ 강연을 진행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