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아파트' 노리나…청약종합저축 가입자 급증

7월 1만9679명↑… 6월比 3배 육박 /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 2500만명 돌파

 

주택청약통장 가입자가 지난달 2500만명을 돌파했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는 2506만1266명으로 집계됐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16년 1월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고, 2년 7개월만인 지난해 8월에는 24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정부가 작년부터 무주택자 위주의 개편된 청약제도를 시행하면서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통장 가입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들어 정부가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의 고분양가 통제를 강화하면서 청약 당첨이 곧 시세차익 보장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청약통장 확산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만9679명 늘어나 그 전달 증가분(6940명)의 2.84배에 달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정부의 가점제·청약 1순위 강화로 장기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진 데다 분양가상한제로 청약 당첨에 따른 가격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입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 열기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세림연립을 재건축하는 등촌두산위브는 이달 초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43.8대 1에 달했고, 대구 동구 신천동 일대에 들어서는 신천센트럴자이도 평균 33.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남 광양시에서 분양한 광양푸르지오더퍼스트는 1순위 청약 진행 결과 이 지역 역대 최고인 평균 6.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