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은 스스로를 100점 만점에 69점인 아빠로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 때문에 자녀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을 아쉬워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미취학 자녀를 양육 중인 20∼40대 남성 1000명(20대 97명, 30대 644명, 40대 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출산 인식 온라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본인의 아빠로서의 역할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할 때 평균 69.1점이었다. 63.8%가 51∼80점을 매겼고, 81∼100점은 18.2%, 50점 이하 18%였다. 연령이 낮을수록 점수는 후했다. 20대가 70.8점, 30대 69.2점, 40대 68.3점으로 조사됐다.
양육 참여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이 감점요인으로 보인다. 양육참여 충분성 항목이 2.92점(5점 만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았다. 양육활동 내용도 2.98점으로 평가가 좋지 못했다. 아빠로서의 역할은 3.23점을, 생계책임자로서의 역할에는 3.55점을 매겼다.
일·생활의 균형에 대한 어려움도 호소했다. 전체 응답자의 50.8%는 근무환경 때문에 일·생활 균형이 어려워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9.5%는 실제 이직을 했고, 직장을 그만둔 사람도 3.8%가 있었다. 배우자는 30.5%가 사직을 결정했으며, 4.1%는 이직을 선택했다.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경우는 31.4%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