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10명 중 4명은 두 종류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80%는 일반 궐련 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울산대 의대 조홍준 교수팀에 의뢰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22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전국 20∼69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흡연 실태와 인식을 조사했다.
일반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하루 흡연량이 더 많았다. 일반만 사용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12.3개비,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평균 8.7개비인데, 일반·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17.1개비로 조사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2017년 출시 이후인 9월 1일 1.5%에서 2018년 9월 1일 2.3%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 담배 사용자 비율이 같은 기간 17.2%에서 14.8%로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조홍준 교수는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대부분 2종류 또는 3종류의 담배를 사용하고 있었고, 담배 사용량도 많았다”며 “니코틴 의존성이 높아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전체 조사대상자(7000명) 중 궐련형 전자담배 등 전자기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7.4%였다”며 “전자기기 규제를 조속히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