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넷째 주는 국제사회 기후변화 운동에서 중요한 한 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9월23일 미국 뉴욕에서 기후행동 정상회의(UN Climate Action Summit 2019)를 개최한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특별히 소집한 회의다.
국제사회는 파리협정에 따라 내년까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제출해야 한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제안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10년 이내 45% 줄이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국 대표들에게 다시 한번 주지시키기 위한 자리다.
불행히도 각국이 이미 제출한 ‘2030년 목표’(INDC)는 ‘금세기 말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정상회의 명칭도 ‘이제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기후행동 정상회의’로 정해졌다.
이틀 앞선 9월21일은 국제평화의 날인데, 올해 주제는 ‘평화를 위한 기후행동’이다. 기후변화가 지구 평화를 위협한다는 위기 인식이 반영됐다.
시민사회단체도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캠페인을 벌인다. 스웨덴의 16세 기후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전세계 청소년이 다시 거리로 나설 예정이다. 툰베리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노동, 종교,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45개 단체와 개인이 참여하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결성돼 다음 달 21일 대규모 행동을 벌이기로 했다.
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기후소송단’은 다음 달 27일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운동을 할 계획이다.
윤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