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더러운 손으로는 개혁 해서도 안 되고, 그 개혁은 더러운 개악이 될 뿐”이라고 일갈했다.
홍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후보자 밀어붙이기를 보면서 문득 생각 난 것이 마니 폴리테 운동”이라며 “문 정권이 비리백화점 조국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지면 레임덕이고, 그가 사업개혁의 적임자라는 것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사업개혁 추진 운운은 어처구니 없는 궤변”이라며 “개혁은 깨끗한 손으로 해야 한다. 조국처럼 더러운 손으로는 개혁해서도 안되고, 그 개혁은 더러운 개악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조국의 갈 곳은 검사실이지 장관실이 아니다. 많이 해 먹다가 들켰으면 가야 할 곳이 어딘지 스스로 알 것 아니냐”라며 조 후보자를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과 일가의 재산 형성 및 딸 조모(28)의 논문 특혜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딸 조씨를 둘러싼 의혹으로 대학 촛불시위로 번지는 등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가족투자 사모펀드를 공익법인에 기부하고,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재단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23일 밝히며 사실상 ‘승부수’를 던졌다.
홍 전 대표는 조 후보자의 ‘사회 환원’ 발표가 나온 직후 “수사하면 어차피 국가에 환수될 재산인데 미리 사회 기부하겠다고 발표해 현혹시켜 놓고 그것으로 법무장관을 사겠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건 니들이 늘 말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 하는 것”이라며 “딸은 고대 대학원 모두 입학 취소해 정유라처럼 중졸로 만들고, 아들은 미국 국적 포기하고 바로 입대하면 진심을 믿어 준다. 그래도 당신은 법무장관 깜은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