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백색국가 제외지지" 日국민 65%…아베 지지율 5%p 상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 전달보다 5%포인트(p) 상승 / 지소미아 종료 83% '이해할 수 없다' 비판적인 견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3년 10월27일 도쿄 북부 사이타마현 소재 육상자위대 아사카 훈련장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있는 자위대를 사열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와중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전달보다 5%포인트(p) 상승했다.

 

26일 요미우리신문이 23~25일 18세 이상 유권자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8%를 기록했다.

 

이 신문이 지난달 22~23일 실시한 설문조사 때의 내각 지지율은 53%였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비지지율)은 36%에서 30%로 낮아졌다.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65%가 '지지한다'고 답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23%를 압도했다.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를 파기한 것에 대해서는 83%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도쿄 나가다초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아베 정권 규탄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한일민중 연대하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응답자의 72%는 '한일 양국이 안보 면에서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안보 면에서 연대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19%에 그쳤다.

 

'한국이 (일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한 관계 개선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한 응답자는 64%로, 지난 2월 조사 때의 72%에서 8%p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았다. '일본이 한국에 (양보해)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29% 뿐이었다.

 

정책 분야 별로는 아베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이 54%로, 지난달 4~5일 조사 때의 47%보다 7%p 증가했다.

 

여당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41%로 직전 조사 때보다 1%p 상승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5%p 하락한 7%에 그쳤다.

 

日, 독도 방어 훈련 중지 요구

 

일본 정부가 한국 해군의 독도 방어 훈련 중지를 요구했으나, 한국 정부는 "독도는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이를 일축했다.

 

지난 25일 독도를 비롯한 인근 해역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해군 특전요원들이 독도에서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외교부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은 25일 도쿄와 서울의 외교경로를 통해 "다케시마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며 한국 해군의 이번 훈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또 "극히 유감"이라며 "(훈련) 중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면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군은 애초 지난 6월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하려다가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미뤄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