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같은 오염물질 배출로 논란이 돼 온 제철소 용광로 안전밸브 문제가 환경부가 운영한 민관협의체에서 저감 방안을 마련하면서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환경부는 지난 6월 19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발족한 민관협의체가 2개월여 오염물질 공동조사와 미국 현지 조사, 6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오염물질 배출 저감방안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이 4차례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 브리더 밸브 상공 오염도를 시범 측정해보니 석탄가루 투입을 조기 중단하고 세미 브리더 밸브를 활용하면 먼지가 적게 배출되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두 업체는 이 방안에 따라 밸브 개방 일시와 조치사항 등을 인허가 기관인 지자체와 유역(지방) 환경청에 보고한다.
특히 이들 업체가 보수 작업절차 및 공정 개선, 밸브 운영계획 등을 만들어 밸브 개방을 예외 인정 사유로 추가하는 변경신고서를 제출하고 지자체 3곳(충남도, 전남도, 경북도)이 변경신고 절차를 진행하면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추가 위법 발생 여지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밸브 배출 오염물질 관리를 위해 불투명도(먼지 농도가 짙을수록 높아짐) 기준을 설정해 적정 수준으로 규제하는 한편 밸브 개방 때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업체의 연간 오염물질 배출총량에 포함해 관리할 방침이다.
업계도 제강시설에 대한 집진기 추가 설치, 열처리로 등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설치, 코크스 원료 야적시설 밀폐화 등 날림 먼지 저감 같은 환경시설 개선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 따라 철강사들은 고로 가동 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충남도가 내린 고로 10일 조정정비 행정처분에 대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취소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포스코는 전남도와 경북도로부터 광양제철소 고로와 포항제철소 고로에 대한 조업정지 10일 사전통지를 받았고 전남도와는 청문회를 진행한 상황이다.
철강업계는 민관협의체 권고대로 조업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철강기업 관계자는 "업계도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 더욱 엄정하고 투명하게 환경 개선을 실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대로 후속 조치가 잘 이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해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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