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동양대 표창장' 논란→지지층 '황교안자녀장관상' 맞불…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특혜·스펙 논란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자녀로 옮겨갔다.

 

5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에는 ‘황교안자녀장관상’이 상위권에 올라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부터 조씨가 동양대학교 총장상을 받은 것,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관여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대한 여파로 조 후보자 지지층들은 황 대표 자녀들의 중·고등학생 시절 장관상을 받은 것을 알려 맞대응에 나섰다.

 

황 대표의 두 자녀는 장애우 친구 맺기를 연결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 운영 4달 만에 장애인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아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황 대표의 아들은 연세대 법학과에 진학했는데, 이 상이 스펙 역할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또 두 자녀가 운영했던 사이트는 황 대표의 딸 대학 진학 후 운영이 중단되기도.

 

아울러 황 대표의 아들은 병역특례 및 KT 특혜채용 의혹도 받는다. 과거 황 대표가 자신의 아들은 스펙이 변변치 않은데도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 후보자 지지층들은 이 같은 의혹들을 제기하며 ‘황교안자녀장관상’을 실검에 띄워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황 대표의 자녀 의혹 이전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의혹 역시 실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딸이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 원내대표 딸 부정입학을 보도한 ‘뉴스타파’는 나 원내대표 측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한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지난 2일 “황 대표, 나 원내대표는 당신과 당신 자녀들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조 후보자처럼 무제한 질의·응답을 통해 소명, 해명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의 자녀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황 대표, 나 원내대표의 자녀 논란 역시 지속적으로 회자될 전망이다.

 

조 후보자 지지층들은 지난달 27일부터 그를 지지하기 위한 실검 띄우기 운동을 10일째 이어오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포털사이트 다음 갈무리